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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여성의 역할을 고민하게 하는 책, 과달루페 네텔의 "이네스는 오늘 태어날 거야."책방지기의 책장 2025. 4. 6. 22:02728x90
제목 : 이네스는 오늘 태어날거야
저자 : 과달루페 네텔
장르 : 소설
평점 : ★ ★ ★ ★ ★
난이도 : ☆ ☆
-2023년 국제 부커상 최종 후보 도서-
《줄거리》
주인공 라우라는 아이를 갖지 않기로 결심한 여성이다. 그는 독립적인 삶을 중요하게 여기며, 육아가 자신의 자유를 구속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절친한 친구인 알리나 또한 항상 같은 생각으로 지냈지만 어느날 부터인가 임신에 대한 생각이 바뀌면서 예상치 못한 임신을 하게 된다.
알리나는 기쁨 속에서 출산을 준비하지만, 임신 중 아기에게 심각한 건강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고 낳는다고 해도 하루를 넘기기가 어려울거라는 의사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녀는 엄청난 갈등을 겪지만, 결국 아기를 낳기로 결정한다.
그 사실을 들은 라우라는 친구의 선택을 이해하려 노력하면서도, 여전히 모성에 대한 회의적으로 생각한다.
이네스라는 이름으로 아기는 태어나지만,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아기가 죽을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 알리나는 아기에 대한 준비를 전혀 하지 못했고 그 상태로 혼란을 겪어야 했고 결국 모성이라는 것으로 이 모든 절망들을 희망으로 헤쳐나가게 된다.
또한 자폐성향을 가진 니콜라스와 도리스를 옆집으로 이사를 온다. 매일 고성과 우는 소리가 나는 옆집에 라우라는 반감을 사며 오해를 하지만 우연히 니콜라스와 가깝게 지내면서 그의 엄마 도리스와 아들 니콜라스의 사정을 알게 된다.
모든걸 안고 같이 지내고자 생각했지만 도리스는 아들 니콜라스를 감당할 수 없어 동생에게로 보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엄마로부터 버려질까 두려워 하는 마음과 도리슨 엄마로서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서로에게 상처가 되기도 한다.
라우라는 이 과정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함께 그 감정들을 공유하게 되면서, 자신이 믿어왔던 가치관이 흔들리는 경험을 한다.
이 여성들의 선택과 감정을 통해, 모성이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되는 소설이다.
「이네스는 오늘 태어날 거야」는 단순히 아기에 태어나 그 아기를 기르는 엄마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모성의 의미와 여성의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소설이다. 전통적인 모성 이데올로기를 따르지 않는 여성,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여성, 가정폭력에 노출되었던 여성 등 다양한 시각을 통해 모성이 갖는 현실적인 무게와 책임을 조명하고 있다.
출산을 선택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 그리고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내리는 결정들은 모두 개인의 몫이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으며,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깊은 고민과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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