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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 [책 리뷰] 마음의 안식처 같은 도서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책방지기의 책장 2023. 8. 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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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술술 읽기에는 역시나 소설이 정말 시간도 잘가고 보기도 너무 좋다.

    재미있는 스토리라면 더더욱이 그렇다.

    이 책을 알게 된것은 한참전에..산것도 한참전에...계속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책을 집어 들었다.

     

    제목이 참 아이러니 하다. 천문학자가 별을 보지 않는다 라는 것이..

    이 책은 심채경 천문학 박사의 에세이집이다.

    심채경 박사는 대학원에서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을 연구했고, 우연히 지금은 달을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2019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서 달 착륙 50주년을 맞아 미래의 달 과학을 이끌어갈 차세대 과학자 세계 5인 중 한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는 국내 달 탐사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한국항공우주 연구원에서 근무를 한다고 한다.

    tvN 예능 프로그램 알쓸인잡에 패널로 합류하면서 그 방송출연을 계기로 천문학자라는 분야와 심채경박사에 대해 많은 대중에게 알려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책을 한장한장 읽을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졌다. 아껴서 조금씩 곱씹어 읽으면서 마음의 평화와 힐링을 느껴진다.'

    작가의 문체는 내가 여태껏 읽었던 어떠한 작가보다 조근조근하고 차분했으며 따뜻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마음의 위안을 받는다는 것이 책을 통해 고스란히 느껴졌다.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는 심채경 박사가 천문학자로서 길을 걸으며 느꼈던 자신의 우주 이야기를 단백하고 담담하게 담고 있다.

    이 책에 대해서 줄거리를 설명하는 것보다 내가 느꼈던 공감의 부분에 대한 책의 내용 일부분을 소개해 주는 것이 읽고 싶은 동기가 더욱 생겨지리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언젠가 아이도 내 품을 떠날 것이다. "엄마가 뭘알아? 하고 큰소리치면서 제 방문을 쾅 닫아버리겠지. 독립한다고 손바닥만한 집을 얻어 나간 뒤 숙제는커녕 어떤조언도 구하지 않는 날이 올 것이다. 더 큰집을 마련하게되면 내 집에 남아 있던 제 짐을 마지막 하나까지 가져다 자기 보금자리에 옮겨두고는, 나더러 끼니를 제대로 챙겨먹으라는 둥 아프면 병원에 좀 가라는 둥 타박을 할 것이다.

    그 애가 마지막으로 잠시 나를 돌아본 뒤 자신만의 우주를 향해 날아갈 때, 나는 그 뒷모습을 묵묵히 지켜보아주리라.

     

    -책의 내용 발췌-


    이 내용의 공감은 사실 부모가 되면서 내아이와의 관계 속에서의 감정을 표현한 것인데 이 과정들을 차분하고 담담하게 얘기하고 있지만 그 속에 많은 이야기과 일상들이 함축되어있는 부분이라 생각이 든다.

    내 부모님도 겪으셨겠지...나와의 이런 관계들과 일상들을... 한참을 먹먹한채로 보고 있었다.

     

    이 내용은 책의 일부일 뿐이지만 다른 내용들도 공감하며 읽는 부분이 많이 있다.

    내 삶에 대해 지치거나 힘들때, 누군가 나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할때, 같이 공감하고 위로 받기를 원할 때 이책과 함께 해보길 권한다.

    지금 비가 추적추적내린다. 곧 태풍도 따라 올려는 폭풍전야 속 날씨이다.

    이런 날 따뜻한 커피 한잔과 고요하고 평화로이 혼자만의 시간을 함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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