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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도서추천] 아무튼, 술 ! 김혼비작가의 찐이 보인다.
    책방지기의 책장 2023. 7. 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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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맥을 만드는 즐거움이 있는 책표지

    내가 접한 아무튼 시리즈 첫번째 책  " 아무튼, 술 " 김혼비 저

    작가의 이름만 들어봤지 실제 책으로 작가를 만난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결론은 너~~~~~~무 재미있다는 것이다. 나의 니즈를 제대로 충족시켜주며 정말 동네 언니와 술을 마시고 있는 기분마저 든다는 것이다.

     

    우연히 방문한 알라딘 중고서점에 한눈에 딱 보이는 곳에 있던 아무튼의 시리즈..!

    아무튼, 여름을 사고 싶었었는데 거기에는 없었고 나의 눈에는 술!! 이 너무 눈에 띄어 고르게 되었다.

    휴가에도 너무도 잘 어울리는 책이다.

     

    김혼비 작가는 '내 인생의 삼원색은 책 술 축구인데, 축구에 이어 술로도 책을 쓰니 세상의 모든 색깔을 다 가진 기분이다.' 라고 앞서 말하고 있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 다정소감, 그리고 최신작인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까지.. 김혼비 작가는 완전체의 전업작가라기 보다 직장과 함께 병행하며 글을 쓴다고 한다. 편안하게 글을 쓰고 싶어하는 김혼비였다.

    멋지다.. 이 사람..

     

    술꾼이라면 가장 공감되는 파트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내용은 작가의 술에 관한 경험과 자신의 생각, 신념을 담은 술 에세이다. 술에 대한 자신은 인생 이야기를 13개의 목차로 나누어 적은 책이다. 술을 사랑하는 애주가라면 너무너무 공감되고 웃픈 내용들이 디테일하게 잘 표현되어 있다. 술에 관련한 에세이라고 하지만 이 안에 들어있는 내용은 우리네가 공감하는 인생을 술과 함께 안주로 단백하고 담담하게 그리고 편안하게 잘 표현해 주고 있는 듯 하다.

     

    몇 단락 공감의 내용을 끄적여 보자면,

    - 역시 '오늘의 술 유혹' 을 이길 수 있는 건 그나마도 '어제 마신 술' 박에 없다. 앞으로도 퇴근길마다 뻗쳐오는 유혹을 이겨내고 술을 안마시기 위해서라도 늘 '어제 마신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렇다. 오늘의 술을 파하기 위해서 오리는 늘 어제 마신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내일을 위해 오늘도 마신다.

     

    - 작은 통속에서 살아가는 동료들이여, 지금 당장 감당할 수 없다면 때로는 나의 세계를 좀 줄이는 것도 괜찮다. 축소해도 괜찮다. 세상은 우리에세 세계를 확장하라고, 기꺼이 모험에 몸을 던지라고 끊임없이 메세지를 보내지만 감다의 몫을 책임져주지는 않으니까. 감당으 깜냥은 각자 다르니까. 빚내서 하는 여행이 모두에게 다 좋으란 법은 없으니까.

     

    - P에게 욕 레슨을 받던 중 P가 손사레를 치며 말했다. "야, 그정도면 됐어, 사실 욕이란 게 연습한다고 늘겠냐, 술 마신다고 늘겠냐. 그냥 사는 게 씨발스러우면 돼. 그러면 저절도 잘돼." 이상하게도 이 장면은 오랜 세월 내 기억속에 깊이 박하게 된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좋아하는 소리는 소주병을 따고 첫 잔을 따를 때 나는 소리다.

     

    술과 인생의 안주를 적절하게 잘 표현한 책이라 생각된다. 글도 술술 읽히도록 쉽게 써져 있다. 그 자리에 앉아서 한 번에 쭉 읽어 나갈 수 있는 책이기도 하지만 한번 더 읽어야 할 것 같은 책이기도 한다.

     

    이 책은 김혼비라는 작가를 알게 되고 너무도 좋아하게 된 계기의 책이 되어 버렸다.

    이 책 미치도록 재미있다.

    비오는 날 막걸리 파전과 함께.. 깐풍기 짬뽕탕 고량주와 함께 즐겨도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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