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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우리의 집중력을 되찾는 법 [요한 하리의 도둑맞은 집중력]책방지기의 책장 2023. 11. 6. 10:15728x90
지금 우리 시대는 스마트폰, 테블릿 등의 디지털 기기의 천국이다.
전화만 가능한 것이 아닌 인터넷 검색기능, 게임, 메신저, SNS, TV, 영화보기 등등 언제 언디서든 손쉽게 할 수 있는 시대에 있다.
사람들의 눈은 예쁜 풍경도 아닌 사각거리는 종이도 아닌 다른 사람들의 눈도 아닌 스마트폰만 보고 있는 것이다.
나또한 예외가 아니며 나의 주위 사람들도 대부분이 그러한 것이 현실이다.
처음에는 혁신이라 생각했고 대단한 발명이라고 칭송했지만 그 대단함은 세월속에서 사람들의 집중력과 자제력을 잃어버리게 만들고 있다.
뭐든지 짧게 빠르게 화면 터치하나로 간편하게 보고 있으니 길고 답답한 것들은 저 구석으로 밀어넣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 노출되어 자라는 아이들 또한 정신건강에 좋을리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무엇이 얼마만큼 잘못된 것인지 인지하지 못한다. 그만큼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 문제점의 해결 또한 개인의 문제이며 실패라고 말하고 있고 스스로를 자책하며 스마트폰을 다시 들어본다.
내가 오늘 말하고 싶은 책은 이런 문제점들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이며 개인이 해결하기는 어려운 디지털기기의 부작용에 대한 원인과 해결책을 알려주는 책을 소개하려고 한다.
올해 4월에 발행된 책인데도 현재까지 베스트셀러의 순위를 버젓이 지키고 있는 책이다.
바로 요한 하리의 "도둑맞은 집중력" 이다
북튜버들 사이에서도 책을 좀 읽는 다는 사람들은 다 읽고 리뷰를 많이 하였지만 그저그런 자기계발서의 한 형식의 책이려니 생각하고 그닥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된 베스트셀러의 순위권에서 나가지를 않았고 어떤 사람은 인생책이라고 까지 하니 얼마나 대단한 책인지 알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한번 읽어보았다.
모든 장의 내용들을 설명하기 보다는 내가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졌던 부분들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기자 출신으로 이 책을 쓰기 위해 몇년 동안 여러 전문가와 인터뷰를 하며 책을 완성시켰다고 한다.
TMI지만..전문가의 이름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름이 어려워서 외우지는 못하겠다.
저자는 사람들의 집중력 저하는 개인적인 실패가 아니라 사회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 1장-14장 에서 집중력에 방해되는 주된 원인과 대한 많은 과학적 근거들을 제시하며 완벽한 해결방법은 아니지만 우리의 현재를 돌아보고 다시 생각하게끔 만든다.
먼저, 멀티태스킹에 대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을 지적한다.
"우리 뇌는 동시에 한두 개의 생각밖에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바쁜 현대인들은 시간에 쫓기다보니 한번에 한가지일만 하기는 어려운게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함께 해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우리가 흔히 멀티태스킹이라 부른다.
하지만, 뇌의 근본구조는 매우 단순하여 인지 능력이 매우 제한적이라 한번에 여러가지 일을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멀티태스킹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동시에 일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나씩 옮기는 전환이 일어나는 것인데 사람들이 착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뇌의 작업 전환은 일을 하는 순간순간 뇌를 재설정하고 다시 시작하게 되니 일의 효율이 떨어질 뿐더라 집중력을 떨어뜨리게 된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뇌의 효율과 일의 집중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한번에 한두가지의 일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두번째는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 그리고 테크기업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전화만 받던 단순 전화기능만 하던 핸드폰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바뀌면서 손에서 눈에서 스마트폰을 놓치 않고 있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리고 그 상황에 대해 우리는 무뎌졌다.
스마트폰으로 대화를 하고 누군가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나의 일상을 남들과 공유하며 좋아요에 집착하는 우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자체가 우리의 집중력을 흐트러지게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결국 소셜미디어나 유튜브 같은 것들이 사람들을 그 속에서 계속 가두어 놓으며 보게 하는 것이 문제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그 방식 중 무한스크롤이라는 방식은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며 새로운 내용이 계속 나오게 하며 사람들에 시선을 두게 하는 것이 있는데 우리가 유튜브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모두 한번 들어가면 몇시간씩 보게되는 것도 그러한 이유중의 하나인 것이다.
또한 이런 테크 기업들은 사람들이 메세지를 보내고 상태 업데이트를 할때마다, 또는 구굴에서 무엇인가를 검색할 때마다 모두 스캔이 되고 분류되어 저장이 되는데 이것을 토대로 우리 개인의 프로필을 하나하나 입혀 우리가 원하는 것들을 알고리즘을 통해 보여준다고 한다.
실제로 나의 경험인데 내가 잇몸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누군가와 나누었다. 검색을 통한 것도 아니였는데 어느날 대뜸 잇몸치료에 대한 유튜브가 뜬 것이다. 이런 경험이 몇번 있었는데 누군가 꼭 도청하는 듯해 소름이 돋았다.
이렇게 테크기업들은 우리의 정보를 언제 어디서든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수집하여 그 데이터로 우리 모습을 갖춘 디테일한 인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것을 보고 무엇인가 검색을 하거나 메일을 보내는게 무서워졌다. 누군가 나를 보고 있는것만 같았다.
이런것들을 바탕으로 테크기업들은 우리가 SNS에 많은 시간동안 머물도록 만든다. 그것이 그들의 이익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우리 개인은 스마트폰을 내려두지 못하는 것과 동시에 집중력을 개선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으려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지하고 정부가 나서 해결에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여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 외에도 많은 놀라운 이야기들이 있으니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책을 읽을 수록 놀랍기만 할 뿐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눈여겨보았던 것은 아이들의 집중력과 ADHD에 관한 근본적 원인과 해결에 대한 내용들이 나온다.
두 아이의 엄마로써 눈여겨 보지 않을 수 없는 내용들과 생각을 다시금 곱씹어 보는 중요한 내용들이였다.
어린이, 성인할 것 없이 ADHD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한다.
ADHD는 학자들간에도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데 유전,뇌의 문제라고 하여 약으로 치료를 해야된다는 주장과 약물보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 해결을 하자는 주장으로 나뉜다.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을 정리해보자면 단기적 치료에는 약물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약물치료가 계속되면 이 또한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시킬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대부분의 ADHD 를 겪고 있는 아이들은 실제로 불안정한 주위 환경에서 문제가 많이 발생된다고 하며 이를 개선함에 있어서 완전한 치료가 된다고 많은 실험결과에서 말해주고 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상황에 대처할 능력을 키워줘야 하는데 현재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모들밑에서 자라고 있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환경적으로 모든걸 부모의 통제하에 이루어지다 보니 자신이 원하는걸 스스로 해결할 수가 없고 자신감도 많이 결여되어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아이들을 더욱더 병들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먹거리 또한 건강한 음식이 아닌 아이들에게 영양적인 부분이 결여된 각종 화학물의 색소와 몸에 해로운 가공식품들도 아이들을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챕터들의 내용을 보면서 내가 아이들에게 먹였던 음식들 내가 아이들을 통제하고 내 마음대로 생각하고 아이들을 대했던 여러 행동들을 많이 반성하게 되었고 내가 아주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었단 것을 알았다.
이 부분들 만큼은 사회적 구조가 잘못되어서가 아닌 내가 아이들의 부모로써 제대로 하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처음 시작은 단순한 베스트셀러에 대한 흔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책이였고 계속 중도포기를 거듭하다 책을 계속 읽어보자며 쭉 가다보니 내용에 대해 진지하고 놀라운 이야기들에 푹 빠져버리게 되었다.
처음의 시작이 어려울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읽어 나가면 내 생각에 대한 폭이 넓어짐을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줄도 많이 긋고 생각도 많이 하게된 계기가 되었고 나의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
사람들이 인생책이라고 말하는 것도 어떤말인지 알 것 같다.
오늘 바로 서점으로 달려가서 이 책 한권을 사서 틈틈히 꼭 읽어보길 바란다. 생각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변화하려는 자신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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