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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책방지기의 책장 2023. 11. 2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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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작품 "「노르웨이의 숲 (=상실의 시대) 」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의 가장 최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드디어 완독을 끝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일본의 베스트셀러 소설가이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데뷔한 그는, 군조 신인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85년에는 장편소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발표하며 제 21회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했다.

    1987년 100퍼센트의 연애소설임을 내건, 노르웨이의 숲을 발표하고 430만부라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우리나라에서도 노르웨이의 숲(= 상실의 시대)라고 하면 작가이름은 모를지언정 책의 제목은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애석하게도 아직 나는 책장에서 10페이지 남짓 펼친 채로 고이 모셔놓고 있는 중이다.

     

    무라카미하루키는 소설도 많이 썼지만 에세이도 많이 집필한 작가이다.

    사실 그의 소설에 대한 호불호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항상 비슷한 세계관과 다변화되지 못한 등장인물이 독자들에게 신선하지 못하다는 혹평을 받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평을 받는 다는 것은 그만큼 그의 필력이 독자들의 눈과 마음을 잡아 끄는 것이 마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소설을 많이 접하지 못한 나로써는 이 작가의 에세이에 매료되어 보기 시작했는데 에세이는 사람을 정말 편안하게 쉽게 볼 수 있도록 글을 쓴다. 마음의 평온함을 느끼게 해 주는 에세이다.

    소설이 난해하고 어렵다면 무라카미하루키의 에세이를 읽어보길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현재 모든 서점에서 소설부분 베스트셀러를 달리고 있는 그의 최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1980년 문예지 <문학계>에 발표한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이라는 중편소설을 토대로 쓴 소설이다. 이미 30년전에 나온 소설에 자신만의 완성도를 높여 출간한 책이다.

     

    이 책의 페이지수는 무려 750페이지라는 어마어마한 두께를 자랑한다. 

    처음에는 이 책을 과연 다 읽을 수 있을까?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많이 난해하다고 하는데 과연 내가 끝을 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지만 무라카미하루키라는 이름만 믿고 한 번 읽어보기로 했던 것이다.

    처음 시작은 노르웨이의 숲과 분위기와 주인공의 시점이 비슷하게 느껴진다. 많은 독자들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들은 내용의 세계관이 너무 비슷하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니 내가 잘못 본것은 아닌것 같다.

     

    책의 두께에 압도되지만 생각보다 초반에 살짝 '뭐지?' 하며 속도가 잘 나지 않는데 읽다보면 속도가 엄청 붙으며 빠져들듯이 읽게 된다. 나는 시간이 나는 대로 하루에 2챕터씩만 읽는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을 좀 더 할애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하루이틀정도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의 구성은 1부, 2부, 3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와 2부가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3부는 마무리의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1부에서는 등장인물의 남녀가 나와 너로 등장하며 나의 입장에서 소설을 이어나간다. 나의 편에서 서술을 하니 너의 생각은 알기 어렵다. 이름은 없다. 나와 너일 뿐이다.

    그들의 만남과 풋풋한 사랑, 나와 너의 헤어짐으로 나는 너를 그리다 어느덧 40대중반의 아저씨가 되고 그는 어느날, 그들이 만들어낸 거대한 벽 안에 있는 도시로 들어가 그 곳에서의 너와의 재회..

     

    2부에서는 어쩐일인지 갑자기 벽 바깥의 세계로 나와버린 나는 작은 시골 마을의 도서관장으로 가게되고 그곳에서 새로운 인물들을 만나고 자신과 비슷하게 외지에서 온 카페주인과 연애를 하게 된다.

     

    3부는 1부,2부의 모든 이야기들을 한데 묶어주고 생각을 전하는 내용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내용들 속에 반전의 내용들이 있기에 구체화하여 설명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러하다.

     

    '도시와, 불확실한 벽' 은 스토리는 술술 읽혀지는데 그 속에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알기가 무엇보다 어려웠다.

     

    무라키미하루키는 작가의 생각을 쓰지 않는 작가라고 한다. 독자들이 자신의 책에 대한 생각들을 자유롭게 하도록 하는 그러나 아무런 생각을 말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의 소설은 정말 다각적으로 해석이 가능하고 답이 명료하게 나오는 내용은 아니니 그게 맞지 않을까 싶다.

     

    무라카미 하루키에 입덕하기에는 어려운 책이긴 하지만 기발한 그의 세계에 입덕하기는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베스트셀러이기도 하지만 잠시나마 나에게 다른 세계 속으로 들어가 마음의 휴식을 받기에도 좋은 책일 듯 하다.

    오늘 무라카미의 세계의 도시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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