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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 2025년 나의 인생 책 등극! 서머싯 몸의 "인생의 베일"
    책방지기의 책장 2025. 3. 1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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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인생의 베일

    저자 : 서머싯 몸

    별점 : ★ ★ ★ ★ ★ +

    장르 : 소설(고전문학)

    난이도 : ☆ ☆ ☆

     

     

     

    《줄거리》

     

    주인공 키티는 아름답지만 허영심 많은 영국 여인으로, 사회적 지위 상승을 꿈꾸는 인물이다.

    그녀는 가족의 압박 속에서 내키지는 않는 결혼을 하게 되는데, 그 대상이 바로 내성적이고 헌신적인 세균학자 월터 페인이다.

     

    키티는 결혼과 동시에 남편과 함께 홍콩으로 이주하지만, 정서적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지루함을 느낀다.

    결국 그녀는 매력적이고 세련된 정부 관리인 찰스 타운젠트와 불륜을 저지른다. 숨길 수가 있다고 하던 어느날 남편 월터에게 둘의 관계를 들키고 만다. 월터는 격분하며 그녀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한다.

    하나는 이혼하여 사회적 망신을 당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콜레라가 창궐한 중국의 메이탄푸로 함께 떠나는 것이었다. 이렇게 된 이상 키티는 월터와 이혼을 하고 타운젠트와 함께 하기를 바랬지만 타운젠트는 자신의 명예를 지키려했고 키티를 버렸다. 키티는 결국 월터와 함께 메이탄푸로 떠나게 된다.

     

    콜레라가 퍼진 마을에서 키티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목격하며 점차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게 된다. 그녀는 수도원에서 수녀들이 헌신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공허한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이후, 월터는 콜레라에 감염되어 죽음을 맞이하는데, 키티는 그이 죽음 앞에서 진정한 연민과 후회를 느낀다.

     

    남편의 죽음 후 홍콩으로 돌아온 키티는 다시 찰스와 재회를 하게 되지만, 그가 자신을 단순한 일시적 관계로만 여겼음을 깨닫고 실망한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고향 영국으로 돌아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인생의 베일」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사랑과 배신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인간의 내적 성장과 삶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 소설을 차분이 읽다보면 주인공 키티는 처음에는 외모와 사회적 지위에 집착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녀의 결혼은 사랑이 아니라 사회적 욕망에서 비롯되었고 불륜 역시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도피처였다. 하지만 콜레라로 앓고 있는 메이탄푸 마을에서의 경험을 통해 그녀는 점점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며,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또한 월터의 사랑은 깊고 헌신적이지만, 일방적인 것이었다. 그는 키티를 사랑했으나, 그녀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았고,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키티는 사랑이 단순한 감정의 끌림이나 물질적 이익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과정임을 뒤늦게 깨닫는다.

     

    이 소설에서 가장 주목하고 싶은 키워드는 용서가 아닌가 싶다. 용서라는 말에 대해 항상 드는 생각이 '용서할만하면 하는거고 아니면 그냥 넘어갈 순 없어.'라는 분노의 감정만을 가지고 살았던 나인데 이 소설로 용서에 대한 참된 의미를 생각해보고 깨우침(?) 같은걸 느끼게 되었다.

    용서라는 것이 한 사람이 한 사람을 ' 그래. 너 용서한다, 앞으로 그러지마. 다시 잘 해보자.' 라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괴롭히는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한 과정이도 하며 용서를 했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그 관계나 상황에 대한 책임도 포함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용서는 분노와 미움의 감정으로 부터 나를 자유롭게 해주지만 그 자유를 어떻게 사용할 지는 결국 나의 책임이라는 커다란 물음도 함께 가져야 할 것이다.

     

    오늘 하루 이 단어를 곱씹으며 주말을 마무리해 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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